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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기획특집⑤] 함께라면 앞으로도, 방탄소년단
  • 등록일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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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매력과 이들이 세운 신기록,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스토리들을 알아봤다. 해외진출을 시도한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 왜 방탄소년단이었을까. 대체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총5개의 ‘BTS 기획특집’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어떤 점이 해외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앞으로의 방탄소년단 계획은 무엇일지 알아볼 예정이다.

“음악은 힙합인데 완벽한 퍼포먼스의 K-pop 아이돌”

실제 서구의 음악 팬들은 방탄소년단 음악이 90년대 정통 힙합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그 시절 정통힙합 비트에 방탄소년단만의 칼군무가 더해져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낀다는 것. 중독적인 후크멜로디에 반복되는 가사가 입혀진, 흔히 볼 수 있는 요즘 아이돌 노래와 다르게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이 가장 큰 인기비결이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무한도전-토토가’가 사랑받았던 이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   

사는 곳도,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두 번째 요인이다. 방탄소년단은 각 앨범 테마에 충실한 노래들을 수록하고, ‘화양연화 Part 1’, ‘화양연화 Part 2’, ‘Love Yourself 承 Her’, ‘Love Yourself 轉 Tear’ 등 연작을 발표함으로서 세계관과 스토리를 쭉 연결시켰다. 

진로, 따돌림 등 10대 청소년들의 보편적인 고민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20대, 30대 청춘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가사로 풀어내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것이다. 

특히 각 멤버별로 뮤직비디오 내에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이후 후속곡들과도 스토리가 연결되도록 떡밥(화제, 이야기 거리를 나타내는 말) 제조를 하면서 콘텐츠의 수명을 늘려나간다. 덕분에 당시 유튜브에서 퍼지기 시작한 ‘리액션 비디오’ 유행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멤버들마다 어울리는 각종 직업의 슈트와 제복, 완벽한 칼군무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적합했다.(③편 인용)

 

“남이 아닌 우리의 팬들, ARMY”

“특별한 팬들을 만난 게 저희의 특별한 점이 아닌가 싶다. 음악이 하고 싶고 무대에 오르고 싶은 친구 7명이 모여서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하는 그 힘들었던 과정을 보면서 많은 팬들이 용기를 많이 얻은 것 같다. 또 그런 저희를 자랑스러워 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했다. 우리가 항상 팬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여러분이니까, 저희는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결국 이렇게 되돌려주는 것 같다. 오로지 저희한테서만 나오기보다는 서로 긍정 시너지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우리 근원은 팬들에게서 나온다.”

올해 4월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이 한 말이다. 팬덤(ARMY)을 대하는 방탄소년단의 태도 역시 남다르다. 

‘신비주의 콘셉트’를 추구하는 다른 K팝 아이돌과 달리 방탄소년단 자체 콘텐츠들을 이용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해왔다. 한 예로 적지 않은 예산으로 예능프로그램의 포맷과 유사하게 만든 ‘달려라 방탄!(Run BTS!)’ 콘텐츠다. 모바일 플랫폼이다 보니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멤버들 간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 무대 위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혜자소년단’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이외에도 완벽한 음악성과 퍼포먼스, 훌륭한 리더 RM의 존재,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 등의 강점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힘은 바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획력이다. 

“빅히트 순혈들이다. 독하게 음악만 하는 친구들이다. 멤버들이 대부분 10대 초반부터 음악과 춤을 시작했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다가 빅히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열정이, 정말로 있다. 내가 이들을 믿고 가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방시혁 대표 인터뷰)

빅히트의 대표 방시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은 존재하지 않았을 터. 특히 올해 그는 지금까지 달려온 방탄소년단에게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난 8월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어 음악 산업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철학과 비전을 공개했다. 

 

“음악 산업의 혁신”

먼저 빅히트의 2019년 상반기는 이미 2018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인 총 2001억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391억 원으로 지난해 641억 원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방시혁 대표는 “음악 산업의 혁신을 위해 기존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확장하는 과정에 변화를 일으켜 매출 증대 및 시장 규모를 확장시키고,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구성원과 산업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벨류 체인(Value Chain)을 확장하며, 고객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 내는 방안을 내세웠다.

“고객 경험의 혁신(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

빅히트 사업부문 윤석준 대표는 “불편하고 불공정한 것들은 바꿔나가고 고객의 경험을 넓혀 나가면서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준 대표는 새벽부터 한정판 MD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MD 구매 방식 다양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팬들이 보다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공연장 인근에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 설치’, 티켓 구매시 기다림과 불편함, 암표상 유입으로 인한 불공정함을 개선한 ‘공연 추첨제 확대’ 사례를 공개하기도.

또한, 앞으로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공연장 인근에서 단체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이나 본인의 집에서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관람 기회를 확장시켜 공연 경험을 다변화시키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음악시장 혁신의 프론티어가 될 것”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의 브랜드 IP와 스토리텔링 IP 사업을 꼽으며 “빅히트가 그리는 IP사업의 핵심은 아티스트를 통해 생성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를 영속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 제작과 함께, 넷마블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히트의 시점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비전은 비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시키고 그것을 넘어설 때 비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는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의 인성과 태도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은 다른 곳이 아닌 빅히트 시스템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사진출처: bnt뉴스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bnt뉴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