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x박형식 ‘배심원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그날을 그리다 (종합)
- 등록일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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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의미 있는 국민재판참여 이야기가 영화로 공개된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제작보고회가 4월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윤경호,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이 참석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08년 당시 가장 의미 있는 국민참여재판으로 기록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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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승완 감독은 “우연히 국민참여재판 이야기를 듣게 됐다. 전문가가 아닌 법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며 심판을 한다는 내용이 재밌었고 흥미로웠다”며,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승완 감독은 “평범하지만 각기 다른 인물들로 그리고 싶었다. 직업과 사회 속 계층이 다 다른 사람들로 구성했다. 그들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우들마다 해석을 잘해줘서 그들의 사실적인 연기에 더 잘나와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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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통해 첫 판사 연기에 도전한 문소리는 “‘법이란 무엇인가’ 같은 법 관련 서적을 보고, 김영란 대법원장님 등 젊은 판사님들을 찾아뵈면서 참관도 해보고 리서치를 했다. 하지만 내가 법정에 있는 분들을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소리는 “영화 속에서 호탕하게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없다. 배심원들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는 정도의 반응하는 것 외에는 큰 액션이 없다. 나를 꽁꽁 묶어놓은 것 같더라. 그동안 핸드볼도 하고 무용도 하고 온몸을 뒤틀기도 했었고 몸 쓰는걸 좋아하지 않았나. 이번 영화에서는 아무것도 못해서 어려웠다”며, “강단 있는 판사를 그려내기 위해 음성이나 태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박형식은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아 순수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에 박형식은 “영화를 통해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처음 알았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생각이 들더라. 모든 분들이 저처럼 모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런 제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형식은 “드라마 ‘슈츠’에서 천재적인 변호사를 연기했다. 몇조 몇항 이런 법들을 다 외워야만 했다. 덕분에 차에도 집에도 메모지로 꽉 찼다.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전과 상반된 캐릭터를 맡아 활기가 생기더라. 아직 주연으로 빛나는 영화를 하기 에는 부담이 된다. 8명의 배심원이 주인공인 영화라서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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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문소리는 “(박)형식이의 맑고 화사함이 다른 배심원들 사이에서 너무 튀지는 않을까 싶었다. 물론 다른 배심원들도 화사하지만 (박)형식이한테는 다른 화사함이 들더라. 솔직히 우리는 다 현실적이지만 (박)형식이 혼자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가지지 않았나. 현장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며 외모를 칭찬하며 애정을 전했다.
더불어 홍승완 감독은 “제가 생각한 박형식 씨의 이미지는 순수함이었다. 극중 맡은 역할이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순수함을 가진 인물이다. 연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도 역할과 잘 맞더라. 엉뚱한 말을 했음에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8명의 배심원들 중 가장 반전매력을 가진 배우는 누굴까. 이에 조수향은 “서정연 씨다. 극중 부자집 사모님 캐릭터를 연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고 극중 맡은 역할과 거리가 멀다”고 전했고, 현장에 있던 문소리도 동의했다.
끝으로 홍승완 감독은 “영화를 통해 많은 배심원들을 보고 관객들에게 많은 메시지와 의미를 전해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배심원들’은 5월 개봉예정이다.
[bnt뉴스 기사제공]